대학 등록금은 가계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. 당장 저축을 늘릴지, 나중에 대출을 활용할지 판단이 막힐 때가 많습니다. 그러나 계산의 뼈대는 단순합니다. ‘현금흐름’과 ‘이자율’ 두 축만 맞추면 됩니다. 이 글은 목표등록금 산정부터 월저축·월상환액 계산, 혼합전략 비율 결정까지 한 번에 따라 하도록 구성했습니다. 숫자 공식을 바로 넣어 비교하는 길만 남겨 드리겠습니다.
■ 세후수익률과 현금흐름으로 학자금 전략을 최적화하는 로드맵
목표등록금은 ‘입학 시점 가격’으로 잡는 것이 출발점입니다.
현재 연간 등록금 1,000만원, 4년 총액 4,000만원이라 가정하고 등록금 인플레이션 g를 연 3%로 두면, 입학까지 남은 기간 N년일 때 미래 필요금액(Future Cost)은 4,000만원 × (1+g)^N으로 계산됩니다. 예를 들어 초등 3학년이면 N=9, 즉 4,000만원 × (1.03)^9 ≈ 5,240만원이 됩니다. 이렇게 목표액을 ‘내일의 가격’으로 끌어올려야 계획이 어긋나지 않습니다.
팁: 인플레이션 가정은 보수적으로(조금 높게) 잡으면 부족 리스크를 줄입니다.
목표액이 정해졌다면 적립으로 도달하기 위해 월저축액을 계산합니다.
연 수익률 R(세후)을 월로 환산하면 r=R/12, 적립기간은 n=N×12입니다. 월저축 PMT_s는 FV × r / ((1+r)^n − 1)의 형태이며, 위 예시(FV=5,240만원, R=연 3.5% 세전이 아니라 세후 가정, N=9년 → r≈0.002917, n=108)를 대입하면 PMT_s ≈ 약 39.8만원이 나옵니다. 여기서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세후수익률이라는 점입니다.
팁: ISA, 연금저축, 교육자금 목적 저축·펀드 등 절세계좌를 먼저 채워 세후수익률을 최대화하세요.
부족분은 대출로 메울 수 있습니다.
대출원금 L, 월 이자율 i=I/12(연 I), 상환기간 m개월일 때 원리금균등 상환의 월상환액 PMT_l은 L × i × (1+i)^m / ((1+i)^m − 1)입니다. 예를 들어 L=5,240만원 전액을 I=연 4.5%, m=120개월(10년)로 상환한다면 PMT_l ≈ 약 54.4만원입니다. 거치기간을 두면 초기 현금흐름은 가벼워지지만 총이자비용이 늘어납니다.
팁: 고정금리/변동금리, 금리상한(캡), 조기상환 수수료, 중도상환 시 수수료 면제 구간을 반드시 확인하세요.
‘저축이냐 대출이냐’의 1차 기준은 브레이크이븐입니다.
대출금리 I가 저축의 세후수익률 R_after보다 낮거나 같다면, 순수 금융논리상 대출이 불리하지 않거나 유리할 수 있습니다. 반대로 I > R_after면 선저축이 합리적입니다. 다만 변동금리, 시장상황, 세율 변화로 실제 체감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니 안전마진을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.
팁: “세전 수익률 vs 금리” 비교는 함정입니다. 반드시 “세후 수익률 vs 금리”로 비교하세요.
두 번째 기준은 현금흐름입니다.
지금 월 40만원 저축이 가능하다면 미래에 월 54만원을 10년간 상환하는 것보다 가계 스트레스가 낮을 수 있습니다. 반대로 월저축 여력이 20만원이라면 전액저축만으로는 목표에 늦게 도달할 수 있어 혼합전략이 현실적입니다.
팁: 총비용의 크기뿐 아니라 ‘부담이 언제 발생하는가’가 의사결정을 좌우합니다.
혼합전략은 목표 커버리지 비율로 설계합니다.
예를 들어 목표의 60%를 저축으로, 40%를 대출로 설계하면 금리·수익률 불확실성을 분산하면서 현금흐름의 고점을 낮출 수 있습니다. 저축은 자동이체로 습관화하고, 대출은 금리 하락 시 조기상환 옵션을 열어 두면 유연성이 높아집니다.
팁: “금리전망(보수적) + 가계여력 + 리스크 선호” 세 요소로 비율을 정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.
실전 적용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보세요.
금리 수준과 변동성은 전략의 무게중심을 바꿉니다(고금리기엔 선저축 비중↑). 세금과 계좌 유형은 세후수익률을 좌우합니다. 리스크 허용도는 상품 선택의 범위를, 상환 안전장치(거치, 조기상환 수수료, 금리상한)는 실행 리스크를 줄여 줍니다. 보장자산(비상자금·보장성 보험)은 계획의 안전판이며, 물가·등록금 추세는 목표액의 정확도를 결정합니다.
팁: 분기마다 가정값을 업데이트하면 계획의 오차가 급격히 줄어듭니다.
이 모든 절차를 5분 순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① 현재 4년 총액과 인플레이션 g, 잔여 N년으로 FV 계산 ② FV와 세후수익률 R_after로 월저축 PMT_s 산출 ③ 예상 저축잔액을 반영해 부족 L 추정 ④ 대출금리 I·기간 m으로 월상환 PMT_l 계산 ⑤ 현재 월저축 여력 vs 미래 월상환 여력 비교 후 혼합 비율 결정.
팁: 엑셀 FV/PMT 함수로 템플릿을 만들어 매년 갱신하세요.
■ 자주 하는 질문(FAQ)
Q1. 금리가 더 오르면 대출이 크게 불리해지나요?
변동금리라면 상환액과 총이자비용이 함께 증가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일부만 대출하는 혼합전략, 고정금리 또는 금리상한형 선택, 조기상환 계획을 결합하면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.
Q2. 저축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낮으면 무조건 저축이 답인가요?
세후수익률이 대출금리보다 낮다면 재무논리상 선저축이 유리합니다. 다만 장학·학비감면 가능성, 지출 타이밍, 가계 현금흐름 제약 등 비금융 요소를 함께 반영해야 진짜 최적 조합이 나옵니다.
Q3. 자녀가 둘 이상이면 어떻게 설계하나요?
각 자녀의 잔여 N과 목표액을 분리 계산하고, 월저축 총한도를 먼저 정한 뒤, 부족분만 계단식 대출(첫째 졸업 후 둘째 상환 개시 등)로 배치하면 동일 기간 중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.
■ 결 언
결론은 간단합니다. 목표등록금을 ‘입학 시점 가격’으로 산정하고, 대출금리를 저축의 ‘세후수익률’과 같은 축에서 비교한 뒤, 가계의 월현금흐름에 맞춰 저축·대출 비중을 배분하는 것. FV·PMT 두 공식만 알면 누구나 숫자로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. 오늘 바로 표준 가정을 넣어 월저축을 계산하고, 부족분만 대출로 메우는 혼합전략을 기본값으로 삼아 보시길 권합니다.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‘세후 기준 비교 + 현금흐름 점검 + 분기별 업데이트’가 의사결정의 품질을 끌어올립니다.
한 줄 요약
저축은 세후수익률, 대출은 금리·상환여력으로 비교하고, 부족분만 대출로 메우는 혼합전략이 비용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낮춥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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